재외국민교육정보 | 교육국
국제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이제 졸업까지 약 6~7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준비기간이자 동시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원서 접수와 관련하여 우리 아이가 불리하지 않은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지, 성적과 활동 내역은 충분히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은 밤잠을 설치게 만들곤 합니다.
이 칼럼에서는 입시에 필요한 서류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팁과 사례를 통해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아이의 전공 적합성과 교내외 활동 내역을 보다 명확히 정리하고, 필요한 서류를 효과적으로 요청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상담에서 자주 듣는 고민들
많은 학부모님이 “우리 학교는 활동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는 입시 전문가와 처음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님들이 활동의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한 사례를 보면, 9월 후기 입시에 지원했던 학생은 활동 목록에 단 하나의 항목만 작성했고, 제출된 사유서도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학제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상담을 통해 활동 내용을 10개 이상 추가로 보완하고, 관련 증빙서류와 명확한 사유서를 준비해 희망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많은 활동을 교내외에서 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시 때가 되면 그러한 활동들을 잘 정리하여 입시를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자격서류 준비 시 유의할 점
자격서류에는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가 포함됩니다. 이 서류들은 공통적으로 영사확인을 받아야 하며, 각 서류의 발급 시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재학/졸업증명서: 년, 월, 일이 정확히 명시되어야 하며, 발급 전에 학교에 요청하여 발급받으세요.
- 성적증명서: 가능하면 년 단위 성적 보다 학기별 성적이 기록된 서류로 발급받으세요.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서류로는 스쿨 프로파일(School Profile)과 스쿨 캘린더(School Calendar)가 있습니다.
스쿨 프로파일
스쿨 프로파일은 학교의 성적 체계, 커리큘럼, 학생 수 등을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이 서류를 요구하며, 만약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면 홈페이지 정보를 캡처해 작성해도 되며 영사확인 대상 서류는 아닙니다.
스쿨 캘린더
스쿨 캘린더는 학기 일정과 방학 기간을 명확히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특히 학기 중 한국 체류(학기 중 14일 이상) 기록이 있는 경우 사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방학동안 한국에 체류했을 경우에는 당연히 사유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지만, 방학 중 한국에 체류했다는 것을 대학에 확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증빙으로 스쿨칼렌더가 필요합니다. 즉, 방학 중 한국에 체류한 경우에도 스쿨 캘린더가 필요하다는 뜻 이겠지요. 여기서 문제는 많은 학교가 최근 3개 학년만의 캘린더를 보관하거나, 아예 캘린더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 학기 일정이 포함된 확인서를 학교에 요청해 대체 서류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스쿨칼렌더의 대체서식으로 다음과 같은 형태의 학기 시작일과 종료일의 정보를 학교에서 발급받아 오면, 그것을 스쿨칼렌더 대체서식으로 제출 가능 합니다. 이에관한 예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예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스쿨칼렌더의 역할은 학기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는 점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탐구활동, 전공 적합성에 가장 중요한 서류
전공 적합성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생각하면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의미하겠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외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공 관련 활동을 통해 관심을 어필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의대를 목표로 병원 봉사를 하거나 한국에서 불우이웃을 돕겠다고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활동은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활동이 입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 대학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달라졌습니다. 대학들은 이제 학생이 가고자 하는 전공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공부하고 탐구했는가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대학이 평가하는 전공 적합성의 기준
전공 적합성을 강조하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두 가지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화과목 선택과 탐구활동이 그것 입니다. AP, A-Level, IB와 같은 심화 과정이 심화과목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인어학성적 또한 학문적 역량을 입증하는 수단이 됩니다. 국제학교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 과정에 심화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면, 개인적으로 심화과목을 이수하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추천 합니다.
또 하나의 전공 적합성과 관련한 서류로 탐구 활동을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탐구 활동은 전공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서류이지만 많은 학생이 탐구 활동을 엉뚱하게 준비하거나, 준비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더라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미흡한 결과를 내는 사례도 많습니다. 다음의 예는 최근 2~3년간 지원자가 실지로 탐구 활동들을 교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한 후, 학교로부터 증빙서류로 받아온 주제들입니다.
- 바이오: 과일이나 타액에서 DNA를 추출하는 실험
- 의학: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 샘플을 수집·분석
- 글로벌 경영: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친 영향과 회복 전략 분석
- 국제통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유럽 경제에 미친 영향 탐구
- 엔지니어링: AI를 활용한 농업 자동화 시스템 설계
- 수학·물리·화학: 팬데믹 확산 예측 모델 연구
- 경제학: 미적분 기반 모델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 데이터 사이언스: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의 수학적 모델링
국제학교 커리큘럼(AP, A-Level, IB 등)에는 다양한 탐구활동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로컬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탐구활동을 준비할 수 없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일반 로컬학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전공에 맞는 탐구활동을 착실히 준비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멕시코 로컬학교에서 스페인어로만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9.5~9.9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SAT나 TOEFL등 일반적인 공인성적들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었겠죠.
원서 접수 약 1년 전에 이 학생과 상담 하였으며, 국제통상과 글로벌 경영 관련 탐구 활동을 준비했고, 그 결과를 학교로부터 증빙서류로 받아 제출했습니다. 이 결과, 해당 학생은 서류전형을 통해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에 최초 합격했습니다. 이 사례는 SAT나 토플 성적이 없다 하더라도, 탐구 활동이 전공 적합성을 증명하고, 서류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탐구 활동,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탐구 활동은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기때문에, 졸업을 6~7개월 앞둔 시점부터 여러 교내 활동을 정리하고 서류로 준비하기를 권장 합니다. 고등학교 기간에 해당되는 10학년(영국제 Year 11)부터의 활동들을 정리하여 활동의 목록을 만들고, 대학별 우수성 입증자료의 목록을 작성하면서 학교측에 필요 증빙서류를 요청 해야 하는 등 원서 접수 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탐구 활동은 단순한 성적 이상으로 학생의 전공 적합성을 강조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서류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본인이 관심 있는 전공을 중심으로 심화 과목을 선택하고, 탐구 활동을 통해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을 증명해야 합니다.
입시 서류는 학생의 노력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입시에 체계적인 준비와 전문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이끌어내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ACSA Korea, Inc.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료제공: ACSA 입시컨설팅(ACSA 입시상담 신청 바로가기)
ACSA 입시컨설팅 문의:
전화: 070-7918-5577
카카오톡: ACSAKorea / 위챗: ACSAKorea 이메일: acsa@acsa-scholarship.or.kr